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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속 유산균의 생존율 비교

by memo0704 2025. 10. 28.

요거트 속 유산균의 생존율 비교 관련 사진

요거트는 대표적인 발효 유제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요거트가 동일한 건강 효과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차이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바로 유산균의 생존율입니다. 유익균이 위산과 담즙을 견디고 장까지 살아서 도달해야만 실제로 장 내 환경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 글에서는 요거트 속 주요 유산균의 종류별 생존율을 비교하고, 어떤 제품이 더 높은 장내 정착 효과를 가지는지 과학적 근거를 통해 살펴봅니다.

유산균 생존율이 왜 중요한가

많은 사람들이 요거트를 건강식으로 섭취하지만, 실제로 장내에 도달하는 유산균의 수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유산균은 열, 산, 담즙 등 외부 환경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유산균은 pH 2 이하의 강산성 위 환경에서 쉽게 사멸하며, 살아남더라도 담즙산의 영향으로 장에 도착하기 전에 상당수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유산균이 인체 내에서 효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위산과 담즙을 견디는 내산성·내담즙성 균주가 필수적입니다. 요거트 속 유산균의 생존율은 발효에 사용된 균주의 종류, 발효 온도, 저장 조건, 포장 방식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살아 있는 상태로 장에 도달해야 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특성상, 단순히 유산균이 들어 있다는 문구보다 CFU, Colony Forming Unit 같은 실제 생존균 수가 훨씬 더 중요한 지표입니다.

요거트에 사용되는 주요 유산균과 생존율 비교

1.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

이 균은 요거트 제조의 기본 스타터 균주 중 하나로, 스트렙토코커스 써모필루스와 함께 발효를 주도합니다. 다만 불가리쿠스는 내산성이 낮아 위산에서 생존율이 떨어집니다. 평균적으로 pH 2.0 환경에서 30분 이내에 90% 이상이 사멸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리쿠스는 발효 중 유기산과 향미 물질을 생성해 요거트의 맛과 질감을 향상시키며, 장내 다른 유익균의 성장을 돕는 ‘촉진균’ 역할을 합니다.

2. 스트렙토코커스 써모필루스

써모필루스는 불가리쿠스와 공생하며 젖당을 분해해 젖산을 생성합니다. 이 균은 상대적으로 내산성이 강해 위를 통과하는 동안 약 20~30%의 생존율을 보입니다. 또한 장 내에서 유익균의 성장을 유도하고, 락타아제 효소를 분비해 유당불내증을 완화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써모필루스 자체가 장에 정착하는 비율은 낮으며, 일시적인 대사 활성 위주로 작용합니다.

3.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애시도필러스는 내산성과 내담즙성이 매우 뛰어난 균으로,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입니다. pH 2에서도 2시간 이상 생존할 수 있으며, 담즙 환경에서도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균은 장 점막에 부착하여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장내 독소와 담즙산을 분해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하여 염증을 줄이는 데도 기여합니다.

4.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요거트와 발효유 제품에서 자주 사용되는 대표적인 비피도균입니다. 비피도박테리움은 대장에 주로 서식하며,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더 잘 증식합니다. 이 균의 위산 생존율은 약 50~70%로 중간 수준이지만, 장 내 정착력이 우수하고, 단쇄지방산 생산을 통해 장벽 보호와 면역 균형 유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특히 B. lactis BB-12 균주는 임상시험에서 장내 체류 시간이 길고 변비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5.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카제이는 유산균 중에서도 강한 내산성과 내담즙성을 가지고 있어 장 도달 생존율이 70% 이상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 균은 장 점막에 부착하여 병원성 세균의 부착을 방해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합니다. 또한 장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하여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카제이 균주를 코팅 처리하여 생존율을 더욱 높이기도 합니다.

6.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카제이와 유사하지만 면역 조절 기능이 더 뛰어난 균으로 평가받습니다. 내산성과 내담즙성이 높아 위산 환경에서도 60~80%의 생존율을 보입니다. 이 균은 염증성 장질환 예방, 알레르기 반응 완화, 호흡기 감염 예방 등에 도움을 주며, 특히 어린이용 요거트나 면역 강화용 발효유에 자주 사용됩니다.

요거트 유산균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과 선택 기준

요거트 속 유산균이 실제로 건강에 기여하려면, 가능한 한 많은 수가 장까지 살아서 도달해야 합니다. 다음은 유산균 생존율을 높이는 현실적인 방법과 제품 선택 팁입니다.

1. 생균 수(CFU)가 표시된 제품 선택

제품 라벨에 프로바이오틱스 1억 CFU 이상 함유와 같은 문구가 명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CFU 수치는 유산균의 실제 생존 개체 수를 의미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장내 도달 확률이 높습니다.

2. 코팅 기술 적용 유산균

최근에는 위산을 통과할 수 있도록 유산균을 엔터릭 코팅 처리한 제품이 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유산균을 보호막으로 감싸 위산에 노출되어도 생존율을 2~3배 이상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3. 냉장 보관 및 신선도 유지

유산균은 열과 산소에 매우 민감합니다. 요거트는 반드시 10℃ 이하의 냉장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며, 개봉 후 3일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보관 시 생균 수가 급격히 감소합니다.

4. 식사와 함께 섭취

공복 시 위산 농도가 높기 때문에 유산균이 쉽게 사멸합니다. 식사 직후나 식사 중 요거트를 섭취하면 위산이 희석되어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5. 다균주 혼합 제품 선택

한 가지 균보다 여러 균주를 혼합한 제품이 생존율과 기능성이 높습니다. 서로 다른 균이 공생하며 위산 저항성과 장 정착력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요거트의 건강 효과는 유산균의 수량보다 생존율과 정착력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맛이나 브랜드보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균주와 기술력이 적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건강 관리의 핵심입니다.